[자산시장 거품경고 논란 ] 글로벌 국채거래 위축...대체 왜?

입력 2015-05-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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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기대감·ECB 양적완화 효력 소진 영향·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

세계 국채가격 하락(금리는 상승)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 정책 효력이 소진되면서 유럽 주요국과 미국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유로존 장기금리의 지표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78%까지 급등하며 상승기조를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서 금리는 0.60%로 하락했고, 결국 0.59%로 장을 마쳤다. 벌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드웹(Tradeweb) 자료를 인용해 이날 흐름은 지난해 12월 중순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했던 3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인 0.049%와 비교했을 때도 금리가 10배 가까이 높아진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독일 이외 주요 유럽국가들의 국채금리도 일제히 뛰었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장중 1.10%까지 올랐으며,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1.7%대에 진입했다. 영국 10 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월말 1.33 %에서 최근 2%대에 진입했으며, 미국의 10 년 만기 국채금리도 같은 기간 상승해 최근 2%대 중반대를 향해 오르고 있다.

이에 국채금리 상승 원인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이 단순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ECB의 QE 정책 효력 소진이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연초 배럴당 30달러가 전망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6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원유가격 상승이 세계경제의 건전성을 짐작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는 곧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통화공급을 확대해 시장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ECB의 정책이 효력을 다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CB는 3월부터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양적완화를 도입했을 당시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국채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지금 분위기는 그때와 다르다는 얘기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관계자는 “QE는 사라졌고,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QE와 관련된 거래는 모두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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