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부노선’ 가스 공급 계약과 관련된 조건을 타결했다.
양국의 국영에너지 회사인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서부노선’을 통한 대중 가스공급 프로젝트의 기본조건에 합의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산) 보도했다. 또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런 합의 내용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중국과 러시아는 ‘서부노선’계약에 대해 연간 300억㎥의 천연가스를 추가로 공급받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계약규모가 동부노선 계약의 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부노선보다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서부노선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타결되면 러시아는 서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대량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이미 서부노선 개통과 관련해 기술ㆍ상업적 부분 등에서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도시 카잔을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1조 루블(약 21조47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협력문건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