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청정도시로 꼽히는 하남시는 98%가 그린벨트다. 그렇다 보니 지난 90년대 초 5개 신도시와 발맞춰 개발된 신장택지지구를 제외하면 아파트 지을 땅은 고사하고 번듯한 도로를 놓을 땅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미사리 일대의 한강과 풍부한 녹지 등 천혜 주거환경과 외곽순환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개발계획만 제대로 이뤄지면 이른바 ‘강남 대체 주거지’로 올라서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 바로 하남시기도 하다.
이 하남시에 자사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건설업체 중에서는 아직 중견 업체에도 끼기 힘든 한솔건설이다.
한솔건설은 자체 명성보다도 삼성그룹 계열에서 독립해 나온 모그룹의 배경이 더 큰 회사다. 그런 만큼 200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한솔건설은 자체 능력보다 명성이 더 높은, ‘부끄러운’ 실적을 가진 회사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남시에서는 한솔건설이 작은 회사가 아니다. 4개 단지 2000여 세대를 공급해 신장지구를 제외한 하남시에서 최대 공급물량을 갖고 있는 회사가 바로 한솔건설이기 때문이다.
이중 2002년 분양해 현재까지 한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솔파크(Sol Park)’가 처음으로 도입된 ‘막내’ 덕풍 한솔솔파크는 한솔건설의 기지개에 해당하는 아파트인 셈이다.
◆4개 단지 2000세대, 하남시 NO1. 브랜드 한솔...발전계획 뚜렷, ‘솔파크 타운’ 조성 초읽기
덕풍 한솔솔파크는 소위 말하는 ‘지역 대표아파트’는 아니다. 신장동 요지에 자리잡은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1607세대 에코타운이 하남시의 대표 아파트로 꼽힌다. 한솔솔파크는 에코타운의 1/3에 불과한 616세대의 중급 규모 단지 아파트지만 에코타운에 이은 2위 아파트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2006년 6월 동시에 입주한 GS건설의 875세대 덕풍 자이에 비교해서는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실정. 33, 44평형으로 구성된 한솔솔파크는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평당 106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며, GS 덕풍자이를 웃돌고 있다.
또 44평형도 덕풍 자이보다 매매가와 전세가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즉 하남시에서만큼은 ‘한솔 솔파크’의 브랜드 위상이 시공능력평가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건설사보다 우월한 셈이다.
덕풍 한솔솔파크의 경쟁력은 하남시의 밝은 발전 전망이다. 하남시는 국민임대단지인 풍산지구가 곧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경전철 계획 등 다양한 발전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 시 면적의 98%에 이르는 그린벨트가 본격 개발되기 시작하면 덕풍 한솔솔파크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솔솔파크 ‘타운화’계획도 있다. 한솔건설은 한솔솔파크 뒷 편에 750~800세대 규모의 솔파크 2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갓 추진이 시작된 하남시 덕풍동 일대 재개발도 하남시를 ‘솔파크 타운’으로 만드려는 한솔건설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 한솔건설이 하남시의 주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있을 시공사 수주 전쟁에서도 한솔솔파크의 위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한솔건설 관계자는 “한솔건설의 역사는 하남시에서 시작된 셈”이라며 “향후 수도권 주거지역의 위상을 재편할 하남시의 한솔 솔파크 타운은 한솔건설의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