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히 상승하면서 6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순차적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의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월 중순 저점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반등하면서 배럴당 60달러를 웃돌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1월14일 최저점인 배럴당 42.55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7일에는 65.06달러에 거래돼 5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월13일 46.59달러에서 지난 7일 65.54달러로 41% 상승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3월17일 43.46달러에서 지난 7일 58.94달러로 36%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환율과 관세, 수입부과금, 국내 유통비용 등이 더해져 최종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휘발유 가격은 1월 평균 54.24달러에서 4월 73.49달러로 오른데 이어 지난 7일에는 81.77달러로 치솟았다.
1월 평균 62.92달러였던 등유 제품은 지난 7일 79.45달러에 거래됐고, 주로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경유(0.05%) 제품은 같은 기간 62.34달러에서 79.40달러로, 선박ㆍ철도가 이용하는 경유(0.001%) 제품은 63.54달러에서 81.01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평균 리터당 1439.1원까지 떨어졌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3월 1507.7원으로 다시 1500원대에 올라선 뒤 5월 첫째주 평균 1516.3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09원으로 다시 1600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유 평균 가격은 1월 리터당 1330.5원에서 2월 1277.1원으로 하락했다가 3월 1326.8원으로 상승한 뒤 5월 첫째주에는 1324.1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