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관계사 CEO가 약 1주일 정도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해외근무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해외근무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해외 근무주기와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각 계열사 CEO는) 해외 사업장에 일주일 정도 머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해외근무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이유는 글로벌 기업 삼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계열사 CEO의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의 90% 수준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동향 파악 및 현지 거래선들과의 관계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CEO들은 해외 사업장에 머물면서 현지 트렌드와 시장상황을 살펴 보고,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적 미팅을 가지며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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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산법인이 있는 계열사의 경우 현지 정부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추가 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에 대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 관계사들은 해외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베트남 신공장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 삼성전기는 올해도 작년(8359억원)과 비슷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박닌성 옌퐁단지에 디스플레이 모듈라인을 신설 중이며 베트남 정부로부터 10억 달러(1조800억원) 규모의 투자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