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 ‘제2도약’ 이끄는 김기문 회장… 중동시장 공략 고삐

입력 2015-05-11 0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우디 유통망 계약 체결로 200만불 매출 기대… 위축됐던 시계사업 재도약 불지피나

8년 동안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던 김기문<사진> 로만손 회장이 회사의 ‘제2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위축됐던 시계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해외시장을 재점검하고, 주요 지역이었던 중동시장 공략부터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0일 로만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등 중동국가 출장길에 올랐다. 중기중앙회장직을 내려놓고 로만손으로 돌아온 이후 두 번째 해외 출장길이다. 중동시장부터 직접 방문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재점검하고,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UAE 시장 재건을 시작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최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알샤야사(社)와 계약을 맺고 첫 거래를 진행했다. 로만손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유통망 구축은 물론, 올해 2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마단 이후 하지 기간에 메카를 방문하는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론칭행사를 통해 로만손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 후 급속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이란에서도 입지를 다져갈 방침이다. 이미 시장점유율 1위임에도 단독매장을 추가로 확대하며, 매출 5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카타르 시장에서도 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수출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란지역 바이어와 함께 직접 로만손 부띡매장을 방문한 김기문 회장(왼쪽 두번째)(사진=로만손)

김 회장이 이 같이 중동시장을 챙기는 것은 중동이 러시아와 함께 로만손 수출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유가 하락 여파로 인해 중동시장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실제 로만손은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15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주얼리 사업인 '제이에스티나' 브랜드에 비해 모태사업인 시계 분야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도 과거 수 차례 "주력인 시계 사업이 신통치 않은데, 본업으로 돌아가면 사업을 세심한 부분부터 점검해볼 계획"이라고 언급해온 바 있다. 로만손 관계자는 "2011년부터 시계시장이 위축되면서 상황이 변화했다"면서 "김 회장은 복귀하면서부터 작은 것부터 챙기며, 그동안 잘해왔던 중동시장에서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김 회장의 복귀에 대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시계업계 한 관계자는 "잘 나가는 주얼리 브랜드와 함께 과거 영광을 함께 한 시계 브랜드까지 보조를 맞추면 그야말로 쌍끌이로 로만손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수출 맞춤형 시계로 사세를 확장해왔던 김 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70,000
    • +3.45%
    • 이더리움
    • 3,188,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439,400
    • +4.94%
    • 리플
    • 731
    • +1.25%
    • 솔라나
    • 182,100
    • +3.58%
    • 에이다
    • 463
    • +0%
    • 이오스
    • 668
    • +1.67%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50
    • +7.91%
    • 체인링크
    • 14,220
    • -2.07%
    • 샌드박스
    • 343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