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미국·유럽 경기개선 vs 유로존 불안감...어느 쪽이 강할까

입력 2015-05-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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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월 11일~15일)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 두 가지 방향성에 동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던 변수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반등의 여건이 갖춰지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주에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굵직한 대외이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지난 주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과 독일 및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급등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조정을 겪었다”면서도 “영국 총선 결과를 비롯해 대부분 빠르게 이슈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거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유동성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단계”라며 “13일 발표될 유로존 GDP(국내총생산) 발표를 계기로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흐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경기개선 효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면 국내증시의 가격매력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부각될 수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락했던 중소형 주식들이 낙폭 과대 인식 확산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 주식은 낙폭이 컸던 주도주 중심으로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한다”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불확실성을 부각시킬만한 이슈도 연달아 예고돼 있다. 우선 가장 주목해 봐야 할 이슈로는 11일부터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있다. 그리스에 72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되는 가운데 독일이 어느 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회의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리스 외 유럽 국가들의 정치 이슈도 시장의 관심사다. 지난 7일 영국 총선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압승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부각됐다. 24일과 31일로 각각 예정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지방선거에서도 좌파 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14일 5월 옵션만기일,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옵션만기일에 대한 전망은 일단 우려가 앞선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만기부터 4월만기까지 만기지수인 코스피200이 연속 하락마감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만기 불확실성도 염두에 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대체로 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기회복 지연,원화절상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경우 ‘금리인하 종결론’이 부각되면서 시장금리(채권금리)의 추세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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