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소형차(sub-compact) 1만1010대를 판매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현대기아차가 소형차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달 만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엑센트가 8208대, 기아차의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2802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소형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전월 대비 10.4% 각각 늘었다.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활약으로 4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소형차 시장점유율은 25%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4명 중 1명이 현대기아차의 소형차를 선택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소형차 시장점유율은 올 1월 19%, 2월 21%, 3월 23%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소형차는 신흥시장 이집트에서도 판매 상위권에 올라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에 따르면 국내에서 단종된 현대차 ‘베르나’는 지난 1~2월 이집트 현지조립생산(CKD)으로 4144대가 팔려 CKD 차량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베르나의 CKD 판매량은 2위인 쉐보레 라노스(1629대)를 2.5배가량 앞서는 수치다.
엑센트는 이집트의 수입차 판매 부문에서 5위(1055대)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수입차 부문에서 4위는 현대차의 ‘ix35’였으며 6위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7위 기아차 ‘스포티지’, 8위 기아차 ‘세라토(국내명 K3)’, 10위 현대차 ‘그랜드 i10’이 각각 차지했다.
카이로무역관은 “베르나는 1~2월 두 달간 3억3800만 이집트파운드(약 4500만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산 자동차의 이집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차 부문에서는 한국차가 상위 3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수입차 톱10 전체 판매량(9873대)의 52%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