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김스낵으로 글로벌 도전장… 2018년 1000억 목표

입력 2015-05-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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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김과 쌀의 접합 기술 적용… 한국ㆍ미국ㆍ중국 등 동시 출시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스낵’을 출시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웰빙 스낵’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스낵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31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에 중국과 일본 등을 합치면 수 십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김을 주로 반찬으로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조미김이나 김으로 만든 스낵류가 ‘웰빙 스낵’으로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조미김으로 미국 시장에서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김스낵은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의 김 관련 제품들이 김에 양념을 하거나, 김과 곡물을 함께 튀기는 유탕 처리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김에 쌀 칩(Rice Chip)을 접합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제대로 된 ‘웰빙 간식’ 콘셉트를 강조했다.

김과 쌀 칩의 접합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글루텐,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성분이 없고 인공색소나 향미증진제를 첨가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건강한 간식’이라는 점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 김스낵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됐다. 미국에서는 내추럴 푸드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출시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그 밖의 국가에서는 CJ의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브랜드로 출시됐다.

한식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원재료인 ‘김’과 ‘쌀’을 사용한 제품이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보유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스낵이 차세대 식품한류를 이끄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개발하고 CJ제일제당이 상품화한 토종김 종자로 길러낸 김이 사용되어 해외 시장에 우리 김 종자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 성공을 위해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해외 대형 유통채널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식행사나 각 지역별 해외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내년까지는 300억원, 오는 2018년까지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박현웅 부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간식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라고 말하고, “그동안 해외 시장에 선보인 한식이 ‘건강한 한끼’를 제공하는 개념이었다면, 비비고 김스낵은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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