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충남대학교 정주영<사진> 교수팀은 ‘시스플라틴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에 대한 홍삼의 치유 및 보호 효능 평가’ 논문에서 홍삼이 시스플라틴 투여로 발생한 급성신부전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정주영 교수팀은 총 42마리의 실험동물을 6마리씩 7개 그룹의 실험군으로 나눠 시스플라틴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에 대한 홍삼의 신장기능 보호효과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홍삼 투여군에서 시스플라틴만 투여군 대비 체중감소 정도가 경감됐다. 또 신장 내 조직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세포산화물 형성·세포단백질(p53) 유도 정도·세뇨관 괴사 정도도 홍삼 투여군에서 감소됐다.
아울러 홍삼 투여군에서 혈장 내 신장기능 지표 및 소변량의 급격한 증가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신장 내 산화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필수 요소인 생체활성 항산화 효소와 과산화물제거효소도 증가, 급성 신장 손상에 있어 홍삼의 신장기능 보호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주영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로 암 치료에 쓰이는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신장기능 감퇴가 홍삼 투여로 개선되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급성신부전 외 다른 종류의 신장병 치료에도 홍삼의 효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학계 관계자는 “급성신부전의 치료에는 혈압강하제·이뇨제·스테로이드 제제 등 임상증상 완화를 위한 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개발 중에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천연제제인 홍삼을 사용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