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21세기의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왔으며, 이번 강원 혁신센터는 10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네이버가 전담 지원을 맡은 강원 혁신센터는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원스톱 활용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기반 창업 및 제조업 3.0 지원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구축·운영 △관광·농업 등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 등을 주요 기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이라며 “강원 혁신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빅데이터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민·관으로부터 한 곳에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 구축 등이 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강원 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인 ‘K-크라우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운영하여 개인, 기업, 공공기관 누구라도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쉽게 얻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 농업 등 강원지역의 기존 전통·핵심 산업을 언급, “강원 혁신센터는 이러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