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신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폰 G4가 출시 20여일 만에 1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통법 실시 이후 올해 프리미엄폰 수요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가운데 G4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해 초와 현재의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G4는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에 밀리지 않는 초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LG G3’는 판매 시작 5일 만에 1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초반 인기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일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판매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모든 제조사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거의 반토막났다.
단통법 악재로 지난달 10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의 초반 한 달간 판매량도 30만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대 2의 시장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G4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0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를 이어간다면 LG전자가 기존 시장점유율을 상회하는 결과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 매체들의 연이은 호평으로 글로벌 반응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영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에 대해 해외 유력 매체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G4의 두 가지 핵심 포인트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다. 두 가지 포인트 모두 밝은 사진 촬영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평가하며 G4의 비주얼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기즈모도는 “G4는 단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카메라 중에 최고이며 특정 촬영 상황에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단연 능가한다”고 극찬했고, CNN은 “아마 지구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 일 것”이라며 G4의 카메라 기술력에 찬사를 보냈다.
조준호 사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G4 론칭 행사 전 “전작 G3가 1000만대가량 팔린 것 같다. G4는 이것보다 20%는 더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G4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G4는 후면 커버에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해 차별된 디자인과 감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개값 F1.8과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