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90선을 재탈환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중국의 금리인하 등 대외여건 개선과 수급 개선에 힘 입어 1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는 경제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농업취업자가 전월에 이어 20만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임금상승세가 미약했는데,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워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
중국 중앙은행이 전일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의 ‘그렉시트’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발 ‘훈풍’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1.55) 오른 692.29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2400만주, 거래대금은 2조9517억원을 기록했다. 모처럼 지수가 690선을 회복했지만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이 붕괴됐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 5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매체복제는 6.78%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5.47%, 통신방송서비스 4.01% 올랐다. 화학, 종이/목재는 3%가 넘게 뛰었다. 오락/문화, 섬유/의류, 코스닥벤처기업, 운송장비/부품, 유통, 일반전기전자 업종은 2%가 넘게 올랐다. 이밖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정보기기와 디지털컨텐츠 업종만이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1.08%, 다음카카오 +0.10%, 동서 +6.01%, CJ E&M +12.09%, 파라다이스 +0.38%, 메디톡스 +5.54%, 산성앨엔에스 +5.42%, 컴투스 -1.19%, 바이로메드 +3.57%, 코미팜 +14.98%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이날 코스닥 상승 기여도가 가장 컸던 종목은 1.01pt를 끌어올린 CJ E&M이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10위에 올라선 코미팜은 +0.81%pt, 동서 역시 +0.70pt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