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러시아행… 루블화 리스크 점검

입력 2015-05-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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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이 11일 러시아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루블화 약세에 따른 러시아 시장 불안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한 2조384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9.2% 감소한 224억원이었다.

현대차 이외의 완성차업체도 러시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은 러시아 공장을 닫았고 닛산이 일시적으로 러시아 조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생산물량을 유지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9.8%로 14%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경쟁 업체들의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시장이 어려울 때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환율이 안정됐을 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중장기 목적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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