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루블화 약세에 따른 러시아 시장 불안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한 2조384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9.2% 감소한 224억원이었다.
현대차 이외의 완성차업체도 러시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은 러시아 공장을 닫았고 닛산이 일시적으로 러시아 조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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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생산물량을 유지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9.8%로 14%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경쟁 업체들의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시장이 어려울 때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환율이 안정됐을 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중장기 목적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