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이미지.(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필리핀 공장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880억원을 투자한다. 필리핀 법인은 MLCC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법인이 신공장 건축 등에 28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다.
삼성전기는 이번 투자를 통해 MLCC 4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기 필리핀 공장은 MLCC 3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휴대폰, LCD TV,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콘덴서의 한 종류로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MLCC는 전자제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다양화되면서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며 일반 휴대폰엔 200여개, 스마트폰에는 400여개, LCD TV에는 700여개가 탑재된다. 특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면서 MLCC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오래전부터 중장기적으로 계획해 왔던 것을 집행한 것”이라며 “투자비용에는 신공장 건설 비용과 시설 및 장비 비용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신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건설 작업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