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의 인기가 백화점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에서 4월 24일∼5월 5일 어벤져스 주인공 모형을 전시한 '슈퍼 히어로전'을 펼친 결과,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 영등포점 새단장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이다.
같은 기간(4월 24일∼5월 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이 5.6%, 강남점이 2.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부문별로 보면 전시 기간 아동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완구 매출은 23.1% 급증했다.
최근 '키덜트(kidult·어린이 취향의 어른)' 고객의 증가로 남성부문 매출도 16.0% 늘었다.
이들 부문은 지난해 모두 4.0% 이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50만명이 다녀간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이언 맨·헐크·토르·캡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 모형과 포스터를 볼 수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단위 관람객과 키덜트족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달 17일까지 본점 문화홀에서 같은 전시회를 열고, 경기점·센텀시티점·인천점에서도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최대규모로 기획한 슈퍼 히어로전은 어린이는 물론 최근 급격히 늘어난 키덜트족까지 만족시켰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