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와 빅토르안,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 천재가 살아남는 법 [e기자의 그런데]

입력 2015-05-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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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휴먼다큐 사랑' 보셨나요?

스케이트 선수 안현수와 그의 아내 우나리씨.

이들 '훈내' 진동하는 러브스토리가 안방극장을 강타했죠!

(안현수 인스타그램)

한때 우리나라 빙상계의 기대주였던 안현수 선수.

성공만큼 그가 극복해야했던 시련도 컸었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스포츠 천재는 현재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요?

이들의 생존법은 크게 두개로 나뉩니다.

자생형 vs. 해외 스카웃형

1. '내 꿈은 내가 이룬다' 자생형

(MBC 방송캡처)

먼저 오늘의 화제 인물 안현수 선수.

안현수 선수는 두개의 이름, 두개의 조국이 있죠.

"올림픽 꿈을 이루는데 어느나라 국기가 가슴에 붙어있느냐는 중요치 않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을 얻었죠.

(유튜브)

처음에는 비난 여론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꿈만을 위해 조국을 버렸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3개와 동메달 획득. '러시아 국민영웅 등극'.

그의 선전을 함께 기뻐하는 여론이 많았죠.

한 청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한 국가와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죠.

(뉴시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자생형 스포츠 천재의 대표격이죠.

피겨 불모지에서 김연아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오로지 가족이었습니다.

(뉴시스)

여기서 잠깐!

피겨선수의 빙상장 대여 비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일반인 기준으로 1회 1시간 이용시 40만원.

청소년 선수의 경우 50% 할인해 20만원.

그런데 선수가 어디 1시간만 연습하나요.

여기에 전지훈련비, 스케이트, 체력훈련, 안무,복장 등

한달에 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 대부분을 김연아 부모님이 감당했죠.

2. '해외가 먼저 알아본다' 해외 스카웃형

(박지성 자서전)

캡틴 박지성.

지금은 '캡틴 박'으로 불리지만

왜소한 체격, 평발...K리그 입단 조차도 힘들었죠.

(AP뉴시스)

그런 박지성 선수의 가능성은 해외에서 알아봤죠.

바로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입니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 발탁.

유럽 프리미엄리그 맨체스터유나이트 한국인 최초 입단.

왜 우리는 그의 가능성을 외국으로부터 인정받고서야 알게 됐을까요.

(이승우 트위터)

해외가 먼저 알아본 천재는 또 있죠.

한국 축구 기대주 이승우입니다.

(이승우는 축구실력 만큼이나 패션센스도 유명하죠 ㅎㅎ)

올해 만으로 17세인 이승우.

현재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후베닐A 소속이죠.

2010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시절

남아공에서 열린 다논 네이션스 컵에서 득점왕을 차지.

이후 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간택(?)을 받게 됐죠.

FC 바르셀로나의 선택은 역시 탁월했다는 평가입니다.

'리오넬 메시 후계자'라는 평가가 나올정도로 '폭풍 성장'을 하고 있죠.

(뉴시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이승우가 명문구단에 스카웃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국제적 '유망주'가 될 수 있었을까요?

김연아 선수가 가족의 후원이 없었다면,

안현수 선수가 자신의 꿈에 대한 의지가 조금만 더 약했다면 어땠을까요?

비단 스포츠 분야뿐일까요.

어쩌면 대한민국은 천재들에게 잔인한 나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의 어린 천재들.

혼자만의 힘이 아닌, 남의 손도 아닌 우리나라 손으로 직접 키워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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