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서 금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박용재 작가의 ‘갓 오브 하이스쿨’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한 개가 아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이 비슷한 시기에 동명의 게임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와 유저들은 동명의 게임이 같이 출시되며 혼란스러운 상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두 게임은 동명의 타이틀을 내세워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중이다. 앞서 6일부터 NHN엔터테인먼트가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하루 뒤인 7일에는 와이디온라인이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은 2011년 4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금요일 웹툰 조회수 기준 2위에 올라있는 작품이다.
사전등록이 겹치는 만큼 출시시기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는 19일 작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달 정식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저들은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통 게임을 모바일에 다운받기 위해서는 게임명을 검색하는데 같은 이름의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게임 플레이 방식과 캐릭터, 부제를 다르게 해 혼란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양사가 내놓을 예정인 게임의 타이틀이 조금은 다르다. 현재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는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다. 다만 앱 마켓에 먼저 등록하는 쪽이 ‘갓 오브 하이스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명칭은 앞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또한 양사가 내놓은 게임은 플레이 방식도 다르다.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은 웹툰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턴제 RPG다. 캐릭터를 수집해 강화와 육성할 수 있는 재미를 담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횡 스크롤 3D 액션 RPG 방식을 적용했다. 와이디온라인의 캐릭터는 2등신의 아기자기한 모습인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8등신인 모습으로 차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갓 오브 하이스쿨’ 게임 계약은 와이디온라인이 먼저였지만 개발이 늦어지면서 NHN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것”이라며 “양사의 게임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게임성이 다르기 때문에 유저들은 오히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