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부산 공략’ 카드가 제대로 먹혔다.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1년 만에 눈에 띄게 급증했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김해공항 총 이용객 수는 107만54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이용객수 86만8077명 대비 24%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 4월 38만2061명에서 1년 만에 3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국내 LCC 들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부산 공략’을 선언하며 신규 노선 취항, 운항 편수 확대 등을 추진한 결과다.
실제 김해공항을 이용한 국내 LCC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 가량 늘었다. 우선 전년보다 38% 늘어난 제주항공은 올해 “부산을 제2의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난달 초에만 부산발 국제선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부산-괌 노선 운항횟수를 현재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리고 부산-중국 스자좡 노선도 재운항키로 했다.
기존 제주항공 국제선 여객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부산-후쿠오카 노선,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4월 여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68%, 91% 급증했다.
부산 터주대감인 에어부산 역시 김해국제공항 4월 이용객 수가 36만6299명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부산-장자제, 부산-다낭, 부산-괌 등 3편의 국제선을 정기 노선으로 신규 취항한다.
5년 만에 부산-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 진에어는 4월 이용객 수만 4만명이 넘었다. 진에어는 하반기 중 일본, 동남아 등 부산발 8개 신규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6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 연말 기준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