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I의 로고는 ‘IBK기업은행’으로, 심벌은 ‘IBK’를 형상화한 ‘Win-Wing(성공날개)’으로 확정됐다. 1961년 설립된 기업은행의 CI 개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83년 이후 24년 만이다.
새 CI는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이해 변화된 은행의 위상과 철학, 비전에 걸맞는 새로운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 CI의 워드마크인 ‘IBK’는 단순한 영문 약자에 그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뜻하는 영문자 ‘I’를 맨 앞에 내세움으로써, 고객을 영업의 객체로 보던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떨쳐내겠다는 경영 철학의 근본적인 변화 의지를 담고 있다.
은행의 모든 업무를 4800만 ‘나(I)’의 눈높이에 맞춰,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은행’, ‘나의 성공을 약속하는 은행’, ‘나와 내 가족에게 감동을 주는 은행’으로 거듭나도록 은행이 먼저 변하겠다는 의미다.
로고 앞에 배치된 새 심벌은 IBK의 중간 영문자인 ‘B’를 거대한 새의 날개로 형상화했다.
거대한 날개에는 글로벌리딩뱅크로 비상하겠다는 은행의 포부가 담겨있으며, 가운데 삼각형은 고객과 은행의 끊임없는 발전과 전진을, 빨간색은 이를 위한 직원들의 열정을 의미한다.
심벌의 역동적인 마름모꼴은 변화와 혁신에 필요한 도전 정신을, 기존 CI의 장점을 보존한 하늘과 구름은 성공, 희망, 미래를 약속하는 창의성을 뜻한다.
기업은행은 새 CI를 통해 ‘300만 기업을 위한 은행’의 이미지는 물론 ‘4800만 모든 국민의 은행’으로서도 훌륭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또 이를 계기로 ‘국내 3강, 글로벌 50대 선도금융그룹’이라는 은행의 비전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몸집이 커지면 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게 순리이듯, 금융권 최초로 인수합병 없이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연 기업은행 역시 새 옷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개편은 유행처럼 CI를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은행의 비전과 조직 문화, 은행 체질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CI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 작업에 들어가, 8개월여 만에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2가 본점 대강당에서 새 CI 선포식을 연 뒤 480여개 전 지점 및 5개 자회사(기은캐피탈 ․ IBK텍 ․ 기은신용정보 ․ 기은SG자산운용 ․ 기은서비스)에서 새 CI를 공식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