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달러 강세 약화 영향

입력 2015-05-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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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내린 1092.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5분 현재 5.0원 떨어진 달러당 109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달러화가 약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독일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그리스 우려가 일부 진정됨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국채입찰 호조로 안정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절하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가팔랐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도 환율을 누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반쯤에는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의 예상치가 하향돼 있음에 따라 부진하게 발표되더라도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9~1097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이 커져 달러화가 타 통화들에 비해 크게 강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신흥국 유로존 일본 등의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들 통화들이 중단기적으로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는 1085~109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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