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공 화기인 고사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에 사용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13일 북한군 서열 2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포를 맞고 숙청됐다고 밝혔다.
현영철의 숙청 무기로 사용된 고사포는 야전고사포(이동식)와 진지고사포(고정식)의 2가지로 나뉜다.
야전고사포의 구경은 75~85mm, 후자는 105~127mm가 보통이나 150mm가 있다. 최대 도달고도는 75mm가 7000m, 105mm급이 1만m, 150mm급이 2만m에 달한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명중률은 좋지 않았던 고사포는 대공화기 근대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된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초기 고사포의 성능은 초속 800∼1000m, 구경 85∼90mm, 사격속도 15∼20발/분, 최대사고 1만m, 유효사거리 6000m에 이르렀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영철은 지난달 30일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처형됐다. 그는 재판 없이 체포 3일 만에 전격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영철은 군 행사서 졸고 김정은에 대꾸하는가 하면 그의 지시를 수차례 불이행 해 김정은의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철은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꼽히는 군내 실력자였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과 핵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