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외국인 대량매도로 인해 나흘만에 크게 하락하며 20일선을 이탈했다.
3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은 전일보다 3.00포인트(1.60%) 떨어진 184.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들어 외국인 선물매도를 확대하자 거래량이 부진하던 코스피지수 역시 낙폭을 키우며 1400선까지 밀려났다.
장초반 상승출발한 선물지수는 중국의 금리인상설, 일본의 긴축 우려 부각과 함께 오후 들어서며 외국인의 선물매도 확대가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5915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5604계약 순매수했다. 기관은 122계약 매수우위.
프로그램은 차익 154억원, 비차익 804억원 등 총 95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장종가베이시스는 1.87콘탱고로 이론베이시스(1.58)를 웃돌며 마감했으나 외국인 대량 매도로 전일에 비해 악화돼 장 막판 차익 매물을 끌어들였다.
이날 거래량은 18만3851계약으로 7만8635계약 늘었고, 미결제약정은 765계약 줄어든 8만7380계약을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대량매도가 옵션만기일을 앞둔 청산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보통의 전매와 달리 이날은 베이시스를 -1.0포인트나 급락시키면서 빠져나갔다는 점이 의문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외국인 대량매도에 대해 외국인이 의도했다기보다는 외국인도 피해자로 추정된다며 미결제약정이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신규매도보다는 전매 가능성 높기 때문에 의도적 베이시스 누르기보다는 손절매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이 급하게 빠져나가야 할 위험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내일이나 모레쯤 확인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대량매도 후 실제 악재가 발생한 빈도가 50%인 만큼 지레 겁먹고 매도포지션을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