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의 역내 이탈, 이른바 ‘그렉시트’에 대비해 플랜B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두 명은 통신에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자국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그리스 종합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그러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역시 그렉시트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무불이행(디폴트) 해결에 필요한 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유럽 당국은 그리스 이탈 시 유로존을 보호할 목적으로 그리스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 중 한 명은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고 있는 필리포 태디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플랜B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사태에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누군가에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막상 목록을 만들려고 하면 아주 짧은 목록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종합 지원책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