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4번째 칸 입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무뢰한’(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오승욱)이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 오승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68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에 대해 “칸은 감사하고 진심으로 영광스럽다. 거기서 받을 자극에 대해 또 다시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올 나에 대해 설레기도 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또 극중 김혜경에 대해 “시나리오상으로 살아가는데 희망을 가진 여자로 보이진 않았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꿈을 가진 여자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 안에서 사랑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감독과 많이 이야기했다”며 “이 여자도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사랑을 꿈꾸는 여자라는 걸 촬영하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과 김남길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한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사람, 형사와 범죄자의 여자라는 양극에 서있는 두 남녀가 살인사건을 통해 만난다는 강렬한 설정만으로도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무뢰한’은 날것의 생생함으로 사랑의 본질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다.
멜로의 틀 속에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통해 한국 멜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고, 데뷔작 ‘킬리만자로’로 스타일 과잉인 한국 느와르의 공식과 달리 현실의 비릿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