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증권사와 은행 사이 임원겸직 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증권과 은행 임원이 상호 겸직을 실시하는 것은 금융권 가운데 처음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그룹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WM그룹장)과 이동환 부행장(CIB그룹장)을 책임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두 부행장의 책임 임원 선임은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사회 이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도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추인한다.
이들 부행장이 책임임원에 선임되면 신한금투 부사장에도 공식 임명된다. 이를 통해 신한금투와 신한은행 두 조직을 동시에 지휘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과 은행의 복합점포 개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인사가 실질적인 경계 허물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대형 금융그룹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겸직제도다"며 "두 조직을 통합 경영하면서 얻는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