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사물인터넷 세상의 청사진, 보안이 그 출발점

입력 2015-05-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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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본부장

올 여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가 개봉된다.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다룬 흥미진진한 영화지만, 인간이 기계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의 무서움을 역설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일이 실제로 없으리란 법이 없다. 이미 우리는 모 포털 사이트와 주요 카드회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보다 많은 산업이 ICT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일 것이므로, 보안이 뚫리면 훨씬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커넥티드카가 해킹되면, 운전자는 차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채 강제로 목숨을 내건 질주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과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네트워크와 플랫폼 관련 기기는 물론 ICT 융합과 관련된 모든 단계에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밀한 예측과 겹겹의 대비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CT 보안 수준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달 28일부터 개최되는 ‘월드IT쇼(WIS) 2015’는 매우 중요하다. 국내외 ICT 융합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음은 물론, 보안산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정부에 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기업의 아이디어와 활약도 중요하지만 ICT 융합 보안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프레임을 짜는 역할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몫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안전한 ICT 융합 서비스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융합보안 시범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 월드IT쇼와 융합보안 시범사업 등을 계기로, ICT 보안에 관한 정부와 국내 기업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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