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중국을 시작으로 17일 몽골을 방문하며 18~19일에는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이번 순방길에서 해외 공장을 유치해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특히 모디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기업들이 모디의 호소에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된다고 CNBC는 전했다.
모디는 중국 방문 첫날 시안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15일에는 베이징으로 건너가 리커창 총리와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리 총리와 함께 베이징 톈탄공원에서 열리는 요가-태극권 행사를 참관한다.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은 상하이에서 중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푸단대에서 열리는 간디연구센터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아닐 굽타 미국 메릴랜드대 석좌교수는 “모디가 중국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임을 100% 확신한다”며 “중국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는 지난해 9월 ‘메이크 인 인디아’정책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인도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이미 일부 중국 기업이 인도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굽타 교수는 “레노버와 화웨이도 샤오미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