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6분 응급실에 도착해 지혈 등 응급처치와 CT검사를 받고, 오후 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1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윤인식 교수는 “우선 기도 유지를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기관 절개술을 시행했고, 그 후에 성형외과에서 본격적으로 수술을 시작했다. 출혈이 많았기 때문에 먼저 지혈을 실시했다. 그 후 탄피 파편 제거를 위한 수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탄피가 여러 조각의 파편으로 부서져 있는 상태였다. CT에서 보이는 비교적 큰 파편 외에도 작은 파편들이 모래알처럼 환자의 오른쪽 광대뼈와 주변 주육 조직 등에 박혀 있었다. 수술실에서 X-레이로 확인하며 큰 파편들은 제거했으나 미세한 파편들은 당장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모씨의 왼쪽 하악골은 골 결손 정도가 심해 하악골 재건용 금속 플레이트로 고정한 상태이며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총알이 입 안을 관통하면서 입 천장과 혀 등 연부 조직에도 손상이 있다. 손상된 부분에 대한 봉합수술을 시행했고 봉합이 가능한 부분은 봉합을 잘 마쳤으나 입 천장 등에 일부 결손이 남아 있다. 이 부분도 향후 복원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황 교수는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며 절대 안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회복 상황에 따라 약 한 달 정도 후에는 남아 있는 파편 제거와 결손 부위 뼈 및 연부조직에 대한 복원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기사고로 박모씨(24) 안모씨(25) 윤모씨(24)도 부상을 입고 각각 삼성의료원과 국군수도통합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중 박모 씨는 치료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