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장수갑옷 다시 못입어…문재인, ‘집사광익’ 자세 가져야”

입력 2015-05-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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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패배 후 ‘친노 패권정치 청산’을 요구하다 사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14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패권정치 병폐를 버리고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발표 자료를 내고 “문 대표는 어제 제갈량의 ‘읍참마속’을 말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의 ‘집사광익’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움을 받을까 걱정해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하면 큰 손실을 입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옥을 얻는다는 뜻”이라면서 “우리 당에는 이 같은 열린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패권정치라는 병폐를 버리고 ‘당심과 민심’이라는 주옥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으로부터 ‘공갈 사퇴’ 비난을 받은 후 사퇴를 공개 선언한 그는 문 대표의 복귀 요청에도 사퇴 철회는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백의종군’을 한 사람”이라며 “이제와 장수의 갑옷을 다시 입는다면 국민과 당원이 어떻게 보겠나”라고 했다. 이어 “당을 살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 문 안이든 문 밖이든 자리가 중요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패권정치 청산’에 대한 답은 이미 우리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속에 모두 나와 있다. 제가 말씀드린 공개, 공정, 공평 ‘3공’ 원칙에도 해답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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