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20선을 되찾으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29%) 오른 2120.3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매수심리에 따라 움직였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자 전일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우위로 전환하면서 상승을 시작, 장 후반 2120선에 손을 걸쳤다.
전날 미국, 중국 등의 경기지표가 시장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개장 전 증시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낸 것이 유럽자금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241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도 114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362억원을 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은행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한 가운데 금융투자, 보험,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가 일제히 물량을 내놓았다. 연기금은 6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38억원, 비차익거래로 310억원을 각각 팔며 총 34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업종 중에서 14개 업종이 상승, 8개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7.2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통업, 건설업, 증권업이 1~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서비스업 등 업종도 함께 소폭 상승했다. 반면 화학, 운송장비, 전기가스, 통신, 금융, 은행, 보험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POSCO, SK텔레콤, 제일모직, 기아차 등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NAVER 등 5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