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 티아라 은정, 아임굿? 하지만 솔로 활동 성적은 'BAD'

입력 2015-05-14 15:38 수정 2015-05-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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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티아라 은정이 ‘엘시(ELSIE)’라는 예명으로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활동에 나섰다. 엘시라는 예명으로 신비주의 전략을 선보이며 야심차게 출격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은정은 최근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은정이라는 이름이 아닌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어서 예명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은정이 아닌 엘시라는 예명을 사용한 이유에는 분명 티아리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려 했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엘시라는 예명을 사용함으로써 은정이 얻은 효과는 아무것도 없다. 인지도 면에서도 ‘엘시’는 신인 여가수나 다름 없는 수준이고, 티아라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결국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은정의 “이름이 아닌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소망도 이루지 못했다. 타이틀곡 ‘혼자가 편해졌어’는 공개당시 음원차트 일간기준 100위권에 들기는 했지만 현재 주요 음원차트에서 100위권 내에서도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좋은 기록을 한 것이 9일 엠넷차트에서 41위에 오른 것이다.

티아라 은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섹시 가수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고수해오던 단발머리 대신 레드의 긴 생머리를 시도했고, 옆면이 트인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댄스도 췄다. 또한 이단옆차기의 곡과 더불어 케이윌의 피처링 지원사격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렇게 온갖 노력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은정의 성적은 참담했다. 우선 엘시가 티아라 은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짐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것 때문도 있지만 엘시 자체가 다른 섹시 가수들과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에도 실패의 원인이 있다.

티아라 멤버들은 3년 전 멤버들 사이에서 나온 불화설로 인해 대중의 냉대를 받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티아라부터 은정 이전에 나온 지연과 효민이 솔로 음반까지 성적은 처참할 정도로 저조했다. 이에 멤버들은 불화설을 잠재우고자 각종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눈물을 보였다. 은정 역시 엘시의 앨범을 발표하기 전 예능프로그램 ‘4가지쇼’에 나와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티아라 멤버들이 이런 행동을 보일수록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져갔다.

아직도 티아라의 멤버들은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모르는 것 같다. 대중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하소연의 눈물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신비주의 전략으로 앨범을 발표한다고 해서 대중의 기억속에 그 일이 잊혀지는 것도 아니다. 은정에게 묻고 싶다. 진정 은정이라는 이름이 아닌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었다면 왜 끝까지 엘시가 은정임을 숨기지 못한 것일까. 이번 은정의 신비주의 전략은 완벽히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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