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코스닥시장에는 유명인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07년 개장과 함께 등장한 '유명인'들은 시장의 조정에도 꿋꿋한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연이어 터진 유명인 효과
'1월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맥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 유명인들의 등장은 해당 종목에 훌륭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종목은 '액티패스'였다.
액티패스는 지난해 미디어솔루션을 대박주로 만든 LG가(家) 3세 구본호씨의 두번째 코스닥 투자사라는 재료로 나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액티패스는 전일보다 700원(14.80%) 오른 543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12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9600원대에 머물던 미디어솔루션의 주가는 구씨의 투자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며 현재 274% 급등한 3만6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구씨는 액티패스가 지난 2일 발행한 8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각각 40억원씩 총 80억원을 들어 인수하기로 했다.
이어 대테러 장비 업체인 C&S디펜스도 '박찬호 효과'로 유명인 열풍에 이름을 올렸다.
C&S디펜스는 103억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총 41명을 대상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으며 여기에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 프로골퍼 한희원, 프로야구선수 손혁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찬호 선수는 4억9999만원을 투자해 42만7350주를 인수할 예정이며 한희원 선수와 손혁 선수도 각각 1억9999만원, 9999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S디펜스는 스포츠 선수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200원(14.71%) 오른 1560원을 기록중이다.
◆유명인 효과 '톡톡'
지난해에 유명인 효과를 톡톡히 본 종목으로는 쏠리테크, 에스티씨라이프, 미디어코프, 유아이에너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쏠리테크는 지난해 9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자회사 아이커스 와이어리스 임원으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비롯해 가족들이 투자한 회사인 에스티씨라이프 역시 화제주로 부상하기도 하며 닷새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홍씨 가족은 에스티씨라이프의 지분 19.59%를 보유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부회장이 자신의 대주주로 있는 텔레서비스를 통해 미디어코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최규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명인들의 시장 입성이 일종의 테마를 형성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나 유명인이 해당 종목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므로 수익개선 등 실적에 관련된 부분에 중점을 맞춰 확인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