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원양수산업 등이 주력 사업인 인터불고그룹 창업자 권영호<사진> 명예회장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인터불고그룹은 권 명예회장이 2015학년도 고등학교 인정 교과서 ‘진로와 직업’에 수록됐다고 14일 밝혔다.
진로와 직업은 검정·인정 교과서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씨마스가 의사, 스포츠인, 변호사, 언론인, 기업인 등 고등학생이 희망하는 18개 직업 로드맵과 성공한 직업인 22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교과서다.
이 교과서에서 권 회장은 ‘성공한 직업인 특성 코너’를 통해 3000만원짜리 선박 하나로 시작해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기업을 만든 인물로 소개됐다.
1979년 스페인의 한 부두에서 폐선을 앞둔 일본의 노후 어선을 발견한 그는 그간 번 돈 2만 달러로 배를 사들였다. 이를 수리해 떠난 첫 출항에서 기적 같은 만선을 기록해 30만 달러라는 큰 돈을 벌었다. 당시 중고 선박 14척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었다. 그는 이듬해 원양어업사 ‘인터불고 S.A.’를 세웠다. 교과서에선 권 회장의 도전 정신과 근검 절약, 사회 기여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1979년 폐선 조치를 받은 낡은 어선 1척을 사업 기반으로 해서 1980년 인터불고 S.A를 설립하고 원양어업을 시작해 인터불고그룹을 일궜다. 이후 한국, 스페인, 앙골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원양수산업, 호텔업, 유통업, 건설업, 스포츠레저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규모로 그룹을 키웠다.
권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현재 인터불고 그룹은 2대 회장인 주상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편, 인터불고란 스페인어로 ‘화목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권 전 회장은 회사 명처럼 직원 간 유대를 가장 중시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