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낸 최씨, 사격자세에서 앞사람 조준하고 웃어 "잘 쏘시네요"
(사진=뉴시스)
예비군 총기사고를 낸 최모(23)씨에 대한 증언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문모씨는 총기사고가 발생한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나오며 가진 채널A와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문씨는 최씨와 함께 사격훈련 7중대 2조에 속했다. 그는 최씨가 총기사고를 내기 바로 전 1사로 앞에서 먼저 사격을 끝냈다.
문씨에 따르면 최씨는 먼저 사격을 끝낸 자신에게 뜬금없이 총구를 겨눴다. 문씨는 "그 사람이 바로 제 뒤에 있었다. 있다가 제가 다 쏘고 표적지를 갖고 왔는데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분이 상한 문씨가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냈지만 최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웃었다고도 전했다. 이어 최씨는 문씨의 표적지를 보며 '총 잘 쏘시네요'라는 말까지 건넸다.
곧이어 1사로에 엎드린 최씨는 '사격 개시'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표적에 한 발을 쏜 뒤 총을 난사했다. 이 때도 최 씨는 뒤에 있는 부사수에게 웃으며 총격을 가했다.
예비군 최씨의 총기사고로 모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자살한 최씨 외에도 2명이 사망했고 2명은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