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가 최근 전략적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로 나선 제품들이 관련 품목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15일 휴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우 이영애를 광고 모델로 재기용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영애가 출연한 광고를 통해 ‘휴롬보틀주스’는 지난해 9월 출시 대비 약 200% 증가한 하루 360병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영애가 광고에서 만든 ‘에너지 밤’ 주스 레시피는 광고 이후 주부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보틀주스는 쌍둥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이영애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담아 만든 홈메이드 주스라는 점에서 특히 2040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인 수지를 광고 모델로 채용하면서 제품 매출을 끌어올린 사례다. 수지는 광동제약의 ‘비타500’ 전속모델로 활약, 최근엔 여동생의 친근한 이미지와 20대의 건강함을 내세우고 있다. 수지가 등장하는 비타500 광고 NG컷 모음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9만건을 상회할 정도다. 이에 따른 광동제약의 매출액도 2012년 3326억4000만원에서 2013년 4683억8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까지는 3935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역시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에 배우 김소현을 발탁,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청순하고 순수한 느낌과 함께 여배우의 건강함까지 조화롭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에 최근 포카리스웨트는 누적매출 2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의 이미지가 제품 속성과 맞아떨어지면서 스타의 이름과 결합한 제품명이 마치 실제 브랜드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다”면서 “향후 스타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