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내 채용을 동결하기로 한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외국 인재를 대거 뽑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알리바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장융은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처음 주재한 전략회의에서 세계화를 올해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해외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것임을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 신임 CEO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팀을 새로 조직하고 경영에도 글로벌 사고방식을 도입한다. 중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배송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외국 브랜드들의 중국 내 판매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장융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며 “시간을 들여 그들의 습관과 문화,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물류업체 상하이YTO익스프레스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외 물류관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나 아직 중국이 매출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2013년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숍러너에 2억600만 달러(약 2250억원)를 투자하고 지난주에는 유아 및 여성용품 전문 온라인 유통업체 쥴리 지분 9%를 매입했다.
한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달 말 “현재 3만명 수준인 직원 수가 적당하다”며 “올해 그 수를 한 명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알리바바 성장이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