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의 시무식 도중 발생한 윤여철 사장에 대한 노조원 일부의 폭행사건이 경찰 고발로 이어지는 등 노사갈등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노조의 폭력사태 등에 대해 강경대응을 할 방침으로 전해지면서 노사갈등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현대차는 4일 "울산공장 시무식에서 발생한 노조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2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시무식 현장에서 윤 사장에게 상처를 입히고 이를 저지하던 보안요원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며 "노조의 불법 폭력사태를 간과하지 않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 날 전 직원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성과금 소식을 접하고 실망했을 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이 앞서고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이해를 당부한다"며 사실상 노조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회사 측이 생산목표를 줄이는 등 노조입장을 고려했다"며 "노조 주장대로라면 연간 100~200일씩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이 빚어져도 당초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10일에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상경해 대규모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노사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이 날 집회에서 물리적 충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일부 여론에서 노동운동의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현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http://www.hmwu.or.kr)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