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3세 연예인ㆍ스포츠 스타 봇물] 연예인 3세 전보람 인터뷰

입력 2015-05-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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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되려고 오디션 탈락 ‘수두룩’… 부모 명성 누 될까 부담이 더 컸죠”

3대째 연예인 집안. 할아버지(황해) 할머니(백설희) 아버지(전영록) 어머니(이미영) 심지어 동생(전우람)까지 연예인인 가족이 있다. 남다른 끼와 재능으로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가수, 어머니보다 더 뛰어난 배우가 되겠다는 티아라의 전보람이다.

전보람은 조부모와 부모가 연예인이라서 좋겠다는 말을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손사래를 쳤다. “부모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스럽고, 부모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고민이 있다고 남들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그 고민이 부모를 욕보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요.”

전보람은 “부모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처음에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전영록)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내색은 안하셨지만 내가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말리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반대는 안 하셨다.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셨다”고 말했다. 반면 어머니 이미영은 전보람의 가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전보람은 연예인 2세 혹은 3세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고백했다. “내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누구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내가 잘못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가 ‘욕’먹는 것이니까 스트레스도 많았다. 하지만 티아라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니까 ‘누구의 딸’보다는 티아라 보람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연예인 부모의 보이지 않는 후광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전보람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만약 후광을 입었다면 그 많은 오디션에서 탈락했겠냐. 아마 편하게 데뷔하고 편하게 활동했을 것이다. 티아라로 뽑히게 된 것도 사실 보아의 춤을 춘 동영상을 보고 사장님이 러브콜한 것이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연예인이라 한데 모이기 쉽지 않다. 가족이 모이면 못다한 대화를 나누느라 웃음꽃을 피운다는 전보람이 티아라로 활동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보람은 “성격이 살갑지 못하지만 가족과 대화는 즐겁고 행복하다. 활동할 때는 서로 모니터해주고 조언도 한다. 같은 연예인이니까 누구보다도 예리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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