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재 0.33% 하락한 배럴당 59.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0% 떨어진 배럴당 66.6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원유시장 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5월은 유가 전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등 산유국 간의 시장 점유율 쟁탈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 하락을 감수해가며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렸던 OEPC의 전략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며 “이에 미국 셰일유 생산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비OPEC 생산 역시 증가했다”며 시장점유율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원유 감산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산유량 유지를 통해 원유시장에서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