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매각을 위해 채권단과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 간에 체결됐던 양해각서(MOU)가 파기됐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비디오콘 측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임으로 인해 이번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캠코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지분의 57%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채권자이다. 채권단 75%의 동의가 있어야 수용이 되지만 캠코가 동의하지 않아 MOU는 자동 파기됐다.
그러나 채권단측은 양해각서 파기 이후에도 추가적인 협상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으로 매각 작업 자체가 무산된 상황은 아니다.
한편, 비디오콘측은 MOU에서 합의한 가격조정폭 5%와 우발채무로 인한 조정폭 8%를 합한 13% 수준의 가격인하와 함께 채권단 여신의 상당부분을 전환사채(CB) 형태 등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