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 게임 기대작 ‘프로젝트 혼’의 개발을 중단하고 사실상 개발팀을 해체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던 ‘프로젝트 혼’에 대한 개발을 백지화한다. 프로젝트 혼은 메카닉을 소재로 한 슈팅 장르의 온라인 게임으로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터널’과 함께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행사장에 총 100석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마련하고 프로젝트 혼 영상을 방영하는 등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3월 프로젝트 혼 일부 개발자들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이 발단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 감사를 통해 팀장급 직원들이 용역비 일부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징계를 내린 것이다. 프로젝트 혼 개발을 담당했던 직원들은 각각의 의견을 감안해 새로운 프로젝트 팀으로 재배치 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프로젝트 혼 내부 테스트 결과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내부 테스트 결과 시장 상황과 리뷰 등을 검토해 봤을 때 메카닉을 소재로 한 PC온라인 게임은 성장성이 약하다고 본 것이다. 이와 함께 PC온라인 게임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실장은 “시장 상황, 내부 테스트 결과 등을 검토해 개발 종료를 결정했다”며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투자와 유통사업 등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