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악재...기관 스위칭 매물까지 '급락'

입력 2007-0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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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실종, 북핵 실험보도, 일본 금리인상설 등

국내 주식시장이 1370선까지 밀리며 60일 이동평균선마저 깨고 내려갔다. 국내 주요증권사들의 1월 코스피 밴드하단인 1380선마저 밑도는 상황.

5일 오전 중 블룸버그 통신 등을 통해 북핵 실험 준비 보도가 전해진데다 일본 금리인상설 등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크게 누르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19포인트 떨어진 1373.10까지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592.77을 기록중이다.

기관이 1163억원, 외국인이 30억원 순매도중이며, 개인만 1022역원 매수우위다. 차익매물이 1828억원 출회중이며 비차익으로는 29억원 소폭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낼 적극적인 주체가 없는데다 북핵 실험 준비설까지 퍼지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일본의 BOJ가 오는 18일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추측이 퍼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중반까지 추락하며 일본증시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5달러선까지 크게 밀리면서 정유주 등 관련주들의 약세도 지수하락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투신, 증권의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물론 기금까지 인덱스스위칭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인덱스가 대부분 현물로 구성됐으나 내규에 따라 선물로 전환해야 하는 점도 차익 매물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물 시장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지 않는 한 기관의 현물 순매수가 프로그램 매물을 받고 지수를 반등시키야 현재 급락국면이 소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꼬인 수급이 풀리기 않는다면 좀처럼 이같은 약세국면을 벗어나기 힘들다"며 "이제 실적 호전주에 대한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국내 IT주들은 약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시장은 연초 심리적 랠리 등으로 그동안 저평가됐던 IT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워낙 안 좋았던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일 뿐 한국이나 미국의 IT주 실적이 크게 호전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1.48% 급락하며 59만원대로 내려갔고, 하이닉스도 1.88% 크게 하락중이다. LG필립스LCD는 2.20% 하락중이며 LG전자 역시 2.08%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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