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살해된 여고생 아버지, 실의에 빠져 알콜 중독돼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1년 발생한 미제 사건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을 다룬다.
지난 2001년 2월 4일 새벽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 유역에서 여고생이던 박모(당시 17세)양이 성폭행을 당한 채 벌거벗겨져 강에 빠져 숨져 있었다. 목이 졸린 흔적은 있었지만 사인은 익사였다.
이 사건은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이후 지난 2012년 9월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박양 신체 중요부위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수사의 전환점을 맞이했지만 검찰이 용의자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하면서 다시 미제사건으로 분류된 상태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재송치 하기 위해서는 직접 증거가 필요한데, 사건이 발생한 지 오래돼 특별한 목격자나 증거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의 추가 진술이 나오지 않아 정황 확보가 쉽지 않다. 박양의 아버지는 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알콜 중독으로 이미 숨졌다. 다른 가족의 사건 진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2016년 2월 3일까지다. 지난 2007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 개정됐으나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법률이 적용돼 15년이다. 남은 9달 내 진범이 밝혀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