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 전격 사의

입력 2007-01-05 15:34 수정 2007-0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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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한 사장의 사의 표명은 사실상 청와대의 경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 사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전달해왔다"며 "일부 부적절한 처신과 업무 충실도가 문제됐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경질 배경으로 밝힌 '부적절한 처신'은 한 사장이 주공의 홈네트워킹 사업 등과 관련해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의 비리로, 한 사장의 납품 관련 비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포착된데 따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관계자가 지적한 '업무 충실도'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건교부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과 함께 한 오찬 자리에서 밝힌 '주택정책의 미흡함'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 사장은 2004년 4월 총선에서 정계 입문을 시도했으나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순번에서 뒤로 밀려 여의도 입성에 실패한 뒤 주공 사장으로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또 지난 연말에는 "대지 임대부 주택 분양도 내년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값 아파트가 곧 현실화될 것처럼 말해 주공 부사장이 청와대로 불려가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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