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금값…지난주 3.1% 올라 4개월래 최대폭 상승

입력 2015-05-18 08:17 수정 2015-05-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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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시기 불투명…달러 약세가 금값 견인해

지난 2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국제 금값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온스당 1225.30달러로 마감해 지난 2월 이후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주간 기준으로는 3.1% 올라 지난 1월 1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불확실해지고 달러가 약세를 지속한 것이 금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연준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약한 글로벌 수요와 저유가 등이 생산 활동을 계속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도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집계한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88.6으로, 전월의 95.9에서 급락하고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임 애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발표된 2분기 미국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으며 이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준은 성급히 기준금리를 올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지금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의미로 금값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 93.29로 4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8%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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