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하락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84.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7분 현재 1.3원 하락한 10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부터 전거래일인 15일까지 이틀째 하락해 총 14.0원 떨어진 바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0.1%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이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88.6으로 7개월 새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4.5보다도 한참 낮은 것이어서 미국 경기 부진 우려를 키웠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경제지표 둔화 지속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주 금요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본회의 발표 내용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제한한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존해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78~109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