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보아, 2년 9개월 만에 컴백… 작사·작곡·프로듀싱도 했어요

입력 2015-05-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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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수 보아입니다. 2년 9개월 만에 정규 8집 앨범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로 컴백했습니다. 공백기가 길었다고 불만인 팬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죄송해요.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나이도 이제 30세가 넘다 보니까 생각도 많아졌고,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 10년을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그 고민 덕에 이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8집은 제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했어요. 물론 세밀한 작업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와 협업했고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에디킴이 앨범 피처링에 참여해 음악을 맛깔스럽게 만들어줬어요.

앨범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아주 만족입니다. 1번 트랙부터 12번 트랙까지 모두 다 타이틀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어요.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1년 만에 20곡을 만들었고요. 여기서 추리고 추려서 12곡을 발표하게 됐어요.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작곡 공부도 많이 했어요. ‘Only One’, ‘그런 너’는 제가 만든 곡인데, 사람들이 유명한 작곡가가 만든 노래 아니냐며 칭찬하더라고요. ‘작곡에 조금 소질이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이번 앨범은 제 손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바로 집에 가서 후회했어요. 그래도 결과물이 잘 나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변화가 있다면 제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노래 불러요. 물론 일본에서 치마를 입은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치마를 입고 노래 부른 적은 처음이거든요.

앨범 전곡은 12일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공개됐어요. 빅뱅의 ‘루저’와 ‘배배’가 1, 2위를 달리고 있어서 그 틈새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1위가 아니면 어때요? 전 제가 하는 음악에 만족하고 팬들에게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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