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살아온 경로가 다양하다. 처음엔 의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벤처사업가로 이름을 날렸고, 대학교수로 변신했다. 서울대 교수시절인 2011년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그만큼 안 의원의 인맥은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벤처 1세대는 지금까지 안 의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한 인맥이다. 벤처 1세대 가운데 안 의원과 허물없이 지내는 인물로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창업자가 꼽힌다. 이 창업자는 안 의원이 정치 인생을 펼치며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안 의원과 가까운 관계다. 이 대표는 과거 한글과컴퓨터 대표 시절 안철수연구소(안랩) 운영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안랩 설립 초기 보안 프로그램 ‘V3’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했던 곳이 한글과컴퓨터다.
안 의원은 메디슨을 창업한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과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 의원은 1985년 벤처 대부로 불리던 이 명예회장과 대표적 벤처 1세대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안 의원은 시골의사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도 친분이 있다. 안 의원과 박 원장은 청춘콘서트를 통해 인연의 고리를 구축했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도 청춘콘서트를 함께 하면서 안 의원과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의사이면서 IT 전문가라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안 의원과 사이가 좋다. 정 교수는 안 의원이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부터 늘 곁에서 응원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안 의원의 대외관계 폭이 더 넓어졌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송호창, 문병호 의원 등과도 친밀도가 높다. 안 의원이 과거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 ‘멘토그룹’으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 등과도 관계가 좋다. 이 중 최 명예교수는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윤장현 광주시장과도 각별한 관계다. 안 의원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며 적극 지원할 정도였다. 다만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대의 합당 이후 안 의원과 관계가 멀어진 인물도 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