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8일 성년의 날을 맞이해 트위터에 부적절한 트윗을 올려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기획재정부는 관련 트윗을 삭제했다.
기획재정부는 트위터 공식계정(@mosfkorea)에 ‘정말 성년이라면 OO 해야 한다!’는 글이 쓰인 이미지와 함께 “적어도 자식을 낳아야 진짜 성년이 되는 거 아니겠니? 경제도 진짜 어른 되려면 멀었다”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온라인커뮤니티에선 관련 트윗이 비판을 받고 있다.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재미를 주기 위함이라지만, 아이를 낳고 싶어도 육아와 관련된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여건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저출산 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지 않는 것”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러난 것이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가 저출산 대책으로 결혼하지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에게 ‘싱글세(1인 가구 과세)’를 물려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것도 이같은 정부의 시각을 방증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1.7명)을 밑돌아 평균에도 못 미친다.
누리꾼들은 게시물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나르고 “적어도 자식을 낳아야 성년? 박근혜 대통령도 미성년자인가”(대**), “아이 낳기 싫어서 안 낳나, 아이 안 낳아 죄인 되는 심정”(e****)이라고 비꼬았다.